반복 업무는 AI, 최종 판단은 인간 … 최적의 역할 분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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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업무는 AI, 최종 판단은 인간 … 최적의 역할 분담 찾아라

CEO의 AI 여현덕·이승환·이창훈 지음 박영사 펴냄, 1만9000원

CEO의 AI 여현덕·이승환·이창훈 지음 박영사 펴냄, 1만9000원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단순 검색이나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용 도구를 넘어 인간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AI 동료'로 기능이 강화됐다. 기업은 AI에 어디까지 일을 맡겨야 할까. 신간 'CEO의 AI'는 이 질문을 최고경영자(CEO)의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책은 앞으로 CEO가 뛰어난 관리자를 넘어 일과 조직, 의사결정의 구조를 새로 짜는 '최고 설계자(Chief Architect)'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반복적이고 규칙이 분명한 업무는 AI에 맡기되 고객 신뢰와 재무, 법적 책임,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판단은 인간이 승인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AI를 도입할지보다 인간과 AI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경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관리자의 역할도 변화한다. 책에 따르면 관리자는 단순히 업무를 전달하고 통제하는 역할보다, 필요한 사람과 역량을 연결하고 전체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로 거듭나야 한다. 또 조직 전체가 얼마나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지가 AI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한국 기업 환경에 대한 진단도 돋보인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계열사가 복잡한 기업에서는 AI 실행본부를 만드는 일조차 지주사와 운영사 간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 길고 경직된 승인 절차, AI 인재 확보의 어려움 등 현장의 걸림돌도 짚어낸다.

책은 CEO가 직접 챙겨야 할 의제로 업무 병목, 권한과 승인 구조, 데이터 기준, 투자 균형, 사람과 역할의 전환, 운영 속도 등을 제시한다. 도식을 활용해 복잡한 내용을 비교적 쉽게 정리한 것도 장점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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