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반도체에 의한 '코스피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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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0시대 열렸다 > 코스피지수가 18일 2.25% 상승한 9063.84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8천피’를 달성한 지 23일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4.62%, 6.51% 뛰었다.  문경덕 기자

< 9000시대 열렸다 > 코스피지수가 18일 2.25% 상승한 9063.84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8천피’를 달성한 지 23일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4.62%, 6.51% 뛰었다. 문경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신호와 함께 미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달랐다. 반도체기업의 실적 기대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상법 개정 등 밸류업 노력이 맞물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코스피지수는 2.25% 상승한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올라 ‘9천피’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26일(8047.51) ‘8천피’를 기록한 지 23일 만에 체급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우려 속에 출발했다. 간밤 케빈 워시 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태도를 보이자 나스닥지수(-1.34%)와 S&P500지수(-1.21%)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 전쟁이 종전 합의에 이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다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끈 반도체주 급등세가 이날도 이어져 9천피 달성의 동력이 됐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6.51% 오른 268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70만원 고지를 밟으며 신고가도 썼다. 삼성전자는 4.62% 상승한 3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메타와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톱10에 복귀했다.

9000선 돌파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작년 말 대비 115.08%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기업의 이익 기대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상법 개정에 따른 밸류업 효과가 더해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 국면에 들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1~5월 ‘삼전닉스’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분석한 결과 홍콩 항셍지수(연간 기준)와 영국 FTSE100지수(5월 기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전망치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삼전닉스의 선행 PER이 키를 맞추면 코스피지수는 ‘1만피’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규/배성수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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