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 30곳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만1,867.50으로 전 거래일 대비 4.29%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5월 20일(1만1,813.29)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1만4,634.72) 최고점 대비로는 18.91%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인 샌디스크(―12.63%), 마이크론(―5.65%) 등이 급락했고 엔비디아(―2.40%), AMD(―5.3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최근 미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주식(ADS)도 전장 대비 13.69% 하락한 15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종가(193.92달러)와 비교하면 21.46% 급락하며 공모가(149달러) 수준으로 돌아갔다.
17일 개장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오후 1시 현재 도쿄 증시에서 전날보다 16.10%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 일렉트론 역시 9.32%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TSMC도 대만 증시에서 장중 전 거래일 대비 5.47% 하락했다. TSMC는 전날 2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한 7065억6000만 대만달러(약 32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세계 금융시장에 퍼진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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