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우정청과 요금 할인 업무협약 체결
소상공인, 5월부터 12~39% 요금 할인 받아
미·중·일에 평균 5kg 우편물 보낼때 1만원 절감
인천 거주 외국인도 10~13% 요금 할인 혜택
국내 택배를 반값에 이용하는 인천 소상공인이 5월부터는 국제특급우편(EMS)도 최대 39%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최대 13% 싼 가격에 EMS를 이용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이(i) 글로벌 택배 및 국제특급우편(EMS)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과 우정본부의 ‘EMS 요금할인 지원사업’을 연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 거주 외국인의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현재 반값 택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 소상공인은 5월 1일부터 한 달에 1건, 1년에 1건을 이용해도 기본 12%에서 최대 39%까지 EMS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우편물 픽업 수수료도 무료다. 소상공인이 우체국에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면 1건에 3000원, 2건에 4000원, 3건에 5000원 등의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앞으로는 소상공인 택배 시스템과 연계돼 수수료가 없다.
인천시는 일반 소상공인이 미국 중국 일본에 평균 5kg의 우편물을 보낼 경우 해당 사업이 시행되면 건당 평균 1만원가량 절약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는 연간 약 20만건의 EMS가 발송되며, 이 가운데 소상공인 물량과 일반인 물량은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약 40만명의 인천 소상공인이 국내 물류비 절감에 이어 해외 물류비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 거주 외국인은 이날부터 기본 10%에서 최대 13%까지 EMS 요금을 할인받는다. 기존 다문화 가족에게 제공하는 혜택과 동일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이 글로벌 택배’ 지원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소규모 업체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거주 외국인의 지역사회 적응과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은 “이번 협약이 인천 소상공인·중소기업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정주 여건을 향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S 할인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인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에 등록한 후, 6개 지정 우체국(인천, 서인천, 인천계양, 남인천, 인천남동, 부평)에 방문해 EMS 사용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인천 거주 외국인은 별도 계약 없이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거소신고증을 지참해 인천시 소재 모든 우체국(우편취급국 포함)에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