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학교 복귀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전북대는 26일 양 총장이 전날인 25일 전북대 의대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로 돌아와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서한에서 "의대 교정이 적막한 현실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이제는 학교에서 의료인의 꿈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 총장은 현재 전국 40개 의대 총장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이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서한에서 학부모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며 "학생들이 의료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24학번과 25학번이 함께 1학년 과정을 이수하게 된 점도 언급하며 "24학번이 25학번보다 6개월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분리 교육을 진행하고, 의사국가시험과 전공의 시험에도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강의실과 실습실 확보 등 질 높은 의학교육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생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유급이나 제적 등의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양 총장은 "등록, 휴·복학, 수강신청, 유급·제적 등 모든 학사 행정은 학칙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이라도 당장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