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25일 울산 산불현장 브리핑에서 여직원들이 많아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25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김 시장은 산불 진화 현황에 대해 설명하던 중 “요즘엔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 악산(험한 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다. 남초 커뮤니티로 알려진 FM코리아에서는 관련영상에 대한 게시글이 7만 7400뷰를 기록하며 화제다. 댓글에서는 “여자들은 보호만 받아야 할 존재라고 말하는 거임?”, “왜 남자는 투입이되는데 여자는 안됨?”, “여직원이 무슨 벼슬이야?” 등의 내용이 잇따랐다.
브리핑 영상 댓글창에서도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현장에서 애쓰는 현직자들 폄하입니다”, “얼마나 무능력하면 어떤직원이 어떻게 투입됐는지도 모르냐”, “여직원들도 잔불 끄는데 다 투입됨”, “이런 큰일 터지면 남자고 여자고 죄다 밤낮으로 투입된다”, “애초에 지가 여자를 직원이라고 안 여기니까 저딴 소리나 하지” 등의 반응이었다.
한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108-1번지 일대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나흘째인 오늘까지도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