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킥플립(KickFlip)이 JYP엔터테인먼트의 막내 그룹으로 K팝 신에 새로운 '킥'을 날린다.
킥플립(계훈, 아마루, 동화, 주왕, 민제, 케이주, 동현)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미니앨범 '플립 잇, 킥 잇!(Flip it, Kick i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킥플립은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라우드'의 데뷔조를 기반으로 결성된 7인조 그룹이다. '라우드'를 통해 이미 얼굴을 알린 계훈, 아마루, 케이주, 동현에 비공개 연습생 3명이 추가됐다. 최소 3년 이상의 연습생 기간을 거친 멤버들이다.
리더는 2016년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 1위로 입사해 10년 차 연습생 생활을 지낸 계훈이다. 계훈은 "데뷔하게 돼 개운하다"면서도 "긴 연습생 기간 덕분에 조금 더 치열하게 연습하고, 깊게 고민할 수 있었다. 제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준비한 모든 걸 데뷔해서 차근차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만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달려왔다. 7명이 똘똘 뭉쳐 준비한 만큼 좋은 바이브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킥플립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밴드·현지화 그룹을 제외하면 스트레이 키즈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보이그룹이라 기대를 모은다. 현재 JYP 아티스트들은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데이식스를 필두로 엔믹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후배 라인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동현은 "JYP라는 회사에서 데뷔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들 뿌듯하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어떤 목표를 갖기보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킥플립만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데뷔 앨범 '플립 잇, 킥 잇!'은 세상을 뒤집고 시련은 뻥 차버리겠다는 패기를 표현한다. 타이틀곡 '마마 새드(Mama said, 뭐가 되려고?)'를 포함해 '응 그래', '워리어스(WARRIORS)', '낙 낙(Knock Knock)', '라이크 어 몬스터(Like A Monster)', '내일에서 만나'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킥플립을 처음 소개하는 앨범인 만큼 우리의 패기를 그대로 표현해 봤다. 6곡을 통해 우리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첫 앨범임에도 멤버들은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역량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마마 새드' 작사에 아마루가 참여했고, '응 그래'는 아마루와 동화, '라이크 어 몬스터'에는 계훈, 아마루, 민제가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루는 "대단하고 훌륭한 작가님들과 같이 작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작사·작곡해나갈 테니 지켜봐 달라.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워리어스'는 JYP 선배 아티스트 데이식스 영케이가 단독 작사를 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제는 녹음 당시를 떠올리며 "선배님께서 조언을 해줬다. 막내가 자유로운 팀이 오래 간다는 말을 해줬다. 이미 우리가 막내를 잘 챙겨주고 즐거운 팀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서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또 다른 소속사 선배의 조언은 없었는지 묻자 주왕은 스트레이 키즈 창빈, 아이엔을 언급하며 "7년이든 10년이든 팀이 오래 가려면 팀워크가 좋아야 한다고 하더라. 싸울 일이 있더라도 화해할 마음으로 싸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팀명 킥플립은 발끝으로 보드를 360도 회전시키는 고난도 스케이트 보딩 기술을 차용,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낸다.
팀명에 어울리게 '응 그래', '마마 새드'까지 총 2곡을 선보이며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낸 킥플립이었다. 무대를 마친 후 케이주는 "멤버들과 같이 무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금 너무 믿기지 않고 벅차오른다. 킥플립이라는 팀으로, 우리의 곡으로 무대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마마 새드'는 뻔한 잔소리 따위 신경 안 쓰고 내 갈 길 간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곡이다. 듣기 싫은 잔소리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받아치는 가사가 해방감을 안긴다. 무대 위를 뛰노는 자유롭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신인 킥플립의 패기를 만끽할 수 있다.
계훈은 '마마 새드'를 처음 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엄마의 잔소리에도 굴복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겠다는 게 우리에게 딱 맞는 콘셉트라고 생각했다. 타이틀곡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킥플립은 '플립 잇, 킥 잇!'의 선주문량이 30만장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데뷔의 청신호를 켠 상태다. 동화는 "앨범을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선주문량 30만장이라는 소식을 듣고 더 열심히 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높은 관심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롤모델로는 소속사 선배 스트레이 키즈를 꼽았다. 동화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도 곡 작업에 조금씩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들처럼 우리 곡에 직접 참여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진영 JYP 총괄 프로듀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계훈은 "박진영 PD님이 '너희는 K팝 그룹의 트렌드가 될 수 있는 곡을 가졌다'고 얘기해 주셔서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동화는 "킥플립 이름을 들으면 슬라임이라는 단어를 떠올려주셨으면 한다. 슬라임이 만지면 기분도 좋고, 만지는 대로 모양이 변하지 않냐. 그만큼 킥플립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팬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어떤 것이든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킥플립의 첫 미니앨범 '플립 잇, 킥 잇!'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