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노후 투자 얘기하다가 존리랑 싸웠습니다. 은퇴 후 30년 진짜 투자 비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박정수는 금융 전문가 존 리와 만나 노후 준비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수는 “옛날에 주식하다가 망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정수는 가장 아쉬움이 남는 사례로 S전자 주식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S전자 주식을 8만 원대에 1000주 넘게 샀다”고 말했다.그러나 주가는 이후 떨어졌다. 박정수는 “주가가 5만 원대까지 내려가더라. 2~3년 동안 계속 5~6만 원대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정수는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본전만 되면 팔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정수는 손실을 만회한 뒤 주식을 매도했다. 하지만 매도 이후 주가는 더 올랐다. 박정수는 “직접 관리하지 못해 증권사에 맡겼는데 팔고 나니까 주가가 8만 원, 9만 원으로 오르더라”고 아쉬워했다.
● 존 리 “주가 맞히려는 투자, 실패 가능성 커진다”
존 리는 박정수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 방식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주가를 맞히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은 가격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는 “투자는 내가 기업의 주인이 되는 거다”라며 “이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장래는 어떻게 되는지, 경영진이 어떻게 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10% 손실이 나면 무조건 손절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자한 기업이 좋은 회사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존 리는 박정수가 오랜 기간 보유했음에도 마지막 순간에 기다리지 못한 점을 짚었다. 그는 “3년 기다릴 수 있었다면 4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한다”며 “결국 시간에 투자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조건 오래 보유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도 했다. 존 리는 “기다릴 가치가 있는 종목인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투자 문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존 리는 “한국은 재산이 100이라면 80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수는 투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이 정상이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나 같은 사람도 투자를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존 리는 “몸만 일한다고 하는 건 바보다. 자산은 육체와 돈 두 가지다. 내가 나이가 드는데 내 몸을 어떻게 컨트롤 하나”라고 답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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