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에게 직접 전화 건 윤이나, LPGA ‘2인 1조’ 팀 경기 출전 성사

1 week ago 3

27일 개막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박성현, 윤이나 적극 제안에 결국 수락
최근 부진 겪고 있는 박·윤 반등 절실
임진희·이소미도 첫 승 도전…유해란 등도 출전

  • 등록 2025-06-26 오후 2:19:30

    수정 2025-06-26 오후 2:19:3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내 여자골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박성현과 윤이나의 ‘팀 경기’가 성사됐다.

박성현(사진=AFPBBNews)

박성현과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2인 1조 팀 대항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과 윤이나가 같은 팀으로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박성현은 국내 여자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만명이 넘는 팬을 보유한 ‘스타’다. 윤이나 역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상금왕·평균 타수 1위 등 3관왕을 싹쓸이하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았다. 올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한 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고 지금도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말 윤이나는 박성현과 같은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으로 둥지를 옮겼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박성현과 함께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박성현은 자신의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같이 경기하는 게 민폐일 것 같다며 윤이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윤이나가 박성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같은 팀으로 출전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고, 결국 박성현이 이를 받아들여 동반 출전이 성사됐다.

지난해 손목 부상 때문에 병가를 내고 올해 LPGA 투어에 복귀한 박성현은 올해 10개 대회에서 한 번을 빼고는 모두 컷 탈락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LPGA 투어 시드가 올해로 만료여서 더욱더 부담이 크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인 윤이나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13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6번이고 ‘톱10’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5월부터 현재까지 7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최근 부진에 빠졌다. 신인상 랭킹도 7위로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장기인 장타는 평균 276야드를 날려 LPGA 투어에서 12위를 달리고 드라이브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 4위(0.83타), 아이언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 6위(1.07타)로 샷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쇼트게임과 퍼트 부문이 최하위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윤이나는 그린 주변에서 얻은 이득 타수 130위(-0.28타), 156위(-1.14타)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142명이 2명씩 짝을 이뤄 펼치는 2인 1조 팀 경기다. 개인 기량에 ‘팀 워크’까지 중요한 만큼 박성현과 윤이나가 최근 이어진 부진을 탈출할 중요한 무대로 평가된다.

박성현·윤이나 외에도 주목할 선수가 많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유해란(5위)은 루키 시절 경쟁자였던 로즈 장(미국)과 팀을 이뤘다. 지난해 함께 미국 무대에 데뷔한 ‘루키 동기’ 임진희와 이소미도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해 힘을 합쳤다.

디펜딩 챔피언은 세계 랭킹 2위, 4위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인뤄닝(중국)이다. 이들과 신인상 랭킹 1·2위 듀오 다케다 리오·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절친한 사이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대니엘 강(미국)도 참가하고 일본 신인이자 쌍둥이 자매인 이와이 아키에·지사토도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는 72홀 경기로 세계 랭킹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지만 LPGA 투어 공식 우승으로 인정한다. 1·3라운드는 공 1개를 같은 팀 2명이 번갈아 치는 ‘얼터너티브 샷’(포섬) 방식으로,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볼’(포볼) 형식으로 치러진다.

윤이나(사진=AFPBBNews)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