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를 보유한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TA어소시에이츠’가 토종 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제치고 국내 척추 및 상처 치료재 1위 기업 시지바이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운용자산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TA어소시에이츠는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의료 인공지능(AI)기업 에어스메디컬에 투자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지바이오 대주주인 대웅제약 오너 윤재승 최고비전책임자(CVO) 측은 시지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TA어소시에이츠를 선정하고 내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IMM PE는 시지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윤재승 CVO 측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까지 갔지만 한두 조항에 이견이 생겨 협상이 결렬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지바이오가 204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2조5000억원 규모 일감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자, TA어소시에이츠는 IMM PE가 난색을 보인 인수 조건을 모두 수용하며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골대체재 기술력과 미국과 아시아 등 전 세계 일감을 확보한 덕분에 시지바이오 인수전엔 KKR, EQT, TPG, 맥쿼리 등 쟁쟁한 글로벌 PEF와 어팔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 등 국내 PEF도 관심을 보였다.
윤재승 CVO측은 앞서 IMM PE와 시지바이오 지분 51%를 5610억원에, 일정 수익성 조건 충족 때 나머지 28.1%도 5610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했다. TA어소시에이츠 역시 총 1조원이 넘는 가격으로 시지바이오를 인수할 전망이다.
1968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TA어소시에이츠는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인도 뭄바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세계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 공동 개발사이자 삼성과 바이오 합작사(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 회사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골대체재와 필러 등 시지바이오 유관 업종의 기업을 키워낸 경험도 있다. 한국에선 MRI 촬영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AI 기술을 보유한 에어스메디컬에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9년 인수한 공차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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