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넘어 사람으로…‘사회공헌 새 항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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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 한국해양진흥공사
사회공헌 사업 작년 두 배 증가
해양 환경보호 분야 4배로 확대
인재-지역 등 4대 축 공헌 재편

올해 2월 24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수난구호물품 전달식을 열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올해 2월 24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수난구호물품 전달식을 열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이하 해진공) 2018년 7월 출범 이후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해진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회성 기부를 넘어 해양 전문 공공기관의 정체성을 반영한 ‘공공기관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 구축에 나선다. 바다라는 공간적 영역을 넘어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이 핵심 방향이다.

해진공은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총 144건, 약 5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누적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활동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사업 건수 역시 2024년 21건에서 2025년 5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해진공은 올해 사회공헌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사회공헌운영위원회를 통해 ‘2026년도 사회공헌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지역 상생 △해양 인재 육성 △해양 환경보호 △해양 메세나 등 4대 핵심 분야 중심의 사회공헌 체계를 새롭게 마련했다. 관련 예산을 지난해 30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확대해 사회공헌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질적 고도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환경 분야 비중 4배 확대…“바다를 지키는 공공기관”

그동안 해진공의 사회공헌 사업은 문화·예술 중심의 해양 메세나 분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부터는 기후 위기 대응과 해양 생태계 보전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해양 환경보호 분야를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예산의 3% 수준이었던 해양 환경 분야 비중은 올해 12%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해진공은 해양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관인 만큼 바다를 보호하는 일 역시 핵심 공적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 후원을 넘어 직접 참여형 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해 국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업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전체 예산의 약 절반을 기존 사업의 연속·확대 추진에 투입해 지속성과 파급력을 높이기로 했다. 보여 주기 식 단기 사업보다 장기적 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미래 해양산업 이끌 ‘융합형 인재’ 육성

해양 인재 육성 분야에서는 디지털·친환경 중심의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해진공은 중학생들이 해양 안전과 환경, 산업 전반을 체험하며 배우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인 ‘KOBC 바다이음 탐험대’와 해양 인재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오션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해운·항만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항만, 디지털 물류 등 글로벌 해양산업의 급격한 변화 흐름에 대응해 지역 청년들의 해양산업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바다 영웅’과 동행

지역 상생 분야는 전체 사회공헌 예산의 30%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자활근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지원 사업인 ‘올리브(ALL-LIVE)’를 확대하는 한편 항만도시 특성상 화물차 이동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학교 통학로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양 현장 종사자에 대한 예우를 담은 ‘바다영웅 모심’ 사업과 여름철 취약계층 방역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 기부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해진공은 해양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종사자와 지역 취약계층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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