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기준금리 결정뿐 아니라 수정 경제전망과 점도표(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전망)가 함께 발표되는 자리다. ‘신현송 체제’의 향후 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이자,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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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기준금리 2.5% 동결 유력…성장률·물가 전망치 대폭 상향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신임 총재의 첫 회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소통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금리인상 소수의견 1~2명을 포함하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신현송 총재와 이달 새롭게 합류한 김진일 금통위원이 모두 매파로 분류되면서 금통위의 매파적 색채가 짙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오는 7~8월에는 금리 인상 단행 전 소수의견을 통해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란 분석도 뒤따른다.
함께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 당시 올해 성장률을 2%,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로 예상했다.
우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7% 성장하는 ‘깜짝’ 성적표를 내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국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호황도 지속되고 있어 한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2.7% 정도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물가의 경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 영향에 더해 경기도 개선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전망치 역시 2.6~2.8% 수준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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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은 각각 3개의 점을 6개월 후 적정 금리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표시한다. 3개의 점을 모두 같은 금리에 찍을 수도 있고, 모두 다른 금리에 분포시킬 수도 있다. (자료= 한국은행) |
점도표 상향 이동...연내 인상 공식화하나
한은이 앞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점도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점도표에서는 금통위원 7명이 찍은 점 21개가 현 금리수준인 2.5%에 16개로 집중돼 있었다. 0.25%포인트 인하를 뜻하는 2.25%에 4개, 0.25%포인트 인상을 의미하는 2.75%에는 1개가 각각 분포돼 있었다.
이번에는 금리 전망 수준 자체가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 확실시 된다. 2.75%에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연내 2회 인상을 의미하는 3%에도 점이 상당수 찍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금통위 시점에서 향후 6개월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인 11월 회의까지를 포함한다.
아울러 지난 4월 21일 취임한 신현송 총재의 첫 공식 기자간담회라는 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신 총재는 “중동 리스크가 근원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돼 2차 파급효과가 있으면 통화정책을 써야 할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어, 현재의 경기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 지가 핵심이다. 또 부동산 가격 반등 및 고환율에 대해 신 총재가 내놓을 메시지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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