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 평균 연식 13년 ‘역대 최고’
코로나 이후 차량 가격 급등하고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비용 치솟자
기존차 그냥 타는 소비자들 많아져
차량연식, 10년 전 대비 10% 높아
車업계, 정비·서비스 부문에서 활로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미국인들이 타는 차량 연식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 길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의 평균 연식은 13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10% 이상 치솟은 것이다. 그동안 차량 연식은 꾸준히 높아지긴 했지만, 코로나 펜데믹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당시 공급망 단절로 차량 가격이 폭등했고, 여기에 고금리까지 장기간 이어지며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만달러(7750만원)로 2020년 초 대비 1만달러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디트로이트 빅3 차량 업체들이 수백억 달러 투자 손실을 보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축소하는 대신, 내연기관 차량 가격을 올린 것도 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차 판매 대신 정비와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포드는 특수 정비 장치를 탑재한 전용 밴이 고객의 집이나 직장에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소모품 등을 교체해주는 ‘모바일 서비스’ 마케팅을 전면 가동하기 시작했다.
‘커넥티드 카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배선이나 공기 누출 등 미세 고장이 감지되면 차주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결함 신호를 즉각 송출하는 원격 진단 시스템도 구축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중고차의 잔존 가치를 보장하고 자체 품질 보증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인증중고차(CPO)’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전통 차량 제조사의 정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이후 12%포인트나 줄어든 상태다. 보증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차량 소유주들마저 딜러사의 비싼 공임비와 불투명한 가격 책정 탓에 동네 정비소를 이용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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