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27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특검법이 전국을 흔들어 놓았을 때 신중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말씀드렸더니 금방 대통령이나 지도부가 받아들였다”며 “민주당의 강경한 목소리를 일정 부분 제어하는 데 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는 정말 30년 만에 오랜만에 기회가 왔다. 국민의힘을 정신 차리게 하려면 저를 꼭 써주시면 좋겠다”며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대구 경제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번 투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 아니라 극우의 심장을 지킨다”고 우려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서도 확전 자제를 주문했다. 그는 “5·18 정신을 폄훼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기업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민주당의 최근 이야기들이 국민 눈에 비칠 때 개별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켜온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태도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 정도 선에서 두고 국민들께서 알아서 판단하시게 하자”고 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고 묻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전국의 모든 민주당 후보들에게 그 질문이 나오더라.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일종의 ‘십자가 밟기’를 요구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제 아버님이 평생 군에 계셨던 분인 만큼 제 안보관이 이상하다는 식의 공격은 맞지 않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을 정치판에 자꾸 소환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허락만 하시면 언제든지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대구시장으로 오면 대구에 살고 계신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은 예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30년간의 무책임과 대구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다가 선거 때 막바지에 와서 큰절하고 살려달라고 하고, 선거가 끝나면 또 원상복구를 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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