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교육 하겠다며 경선 불복?” 설전…단일화 어려워진 진보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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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교육 하겠다며 경선 불복?” 설전…단일화 어려워진 진보 교육감

입력 : 2026.05.26 17:05

기자단 초청 진보·중도후보 회견
단일화와 경선 불복 여전한 논란
일부 독특한 정책은 눈길 끌기도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학인, 정근식, 한만중, 홍제남 후보(왼쪽부터).  [서울시교육청]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학인, 정근식, 한만중, 홍제남 후보(왼쪽부터). [서울시교육청]

6·3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진보와 중도 진영 후보들이 기자회견장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단일화를 둘러싼 후보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선거 막판 극적인 단일화는 힘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출입기자단 초청으로 26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기자회견에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 한만중, 홍제남 후보와 함께 중도를 자처한 이학인 후보가 참석했다. 각자의 비전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단일화 책임론’을 둘러싼 설전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현직 교육감이자 단일화 승자인 정근식 후보는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내 의지 영역 밖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원칙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고 민주진보 교육 진영은 지금까지 단일후보 전통을 이어왔다”며 경선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해 온 한만중, 홍제남 후보는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후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성과 절차적 모순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특정인을 위한 기구를 만들어 관철시키는 방식이었으며, 완주하며 당당히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아예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홍 후보는 한 후보를 두고는 “절차가 잘못됐으면 나오든가 승복하는 게 맞다”고 말했고, 정 후보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진보 후보 간의 확연한 입장 차이로 단일화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교육감 선거가 본질적인 교육 정책 대결 대신 세 싸움과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진보 진영의 자중지란이 계속될 경우 선거 판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도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한 이색 공약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근식 후보는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와 더불어 학생 실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춰 ‘안전한 등하교 지원 및 현장체험학습비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포퓰리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무상 급식이 처음 나왔을 때도 같은 비판이 있었다”며 “임기 내에 세수 상황과 경제 움직임에 맞춰 균형감 있게 공약을 완성할 것”이라 답했다.

이밖에 한만중 후보는 AI 시대 인간 중심 교육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며 AI 교육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4세 고시를 아동 학대라고 비판하며 “세살박이 아이가 레벨 시험을 보는 현실을 해결하지 않으면서 공교육을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홍제남 후보는 방학 중에도 아동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방학 중 무상급식과 초등 저학년 스마트기기 사용 기준 마련과 디지털 문해력 중심 교육 등을 강조했다.

이학인 후보는 당초 교육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지만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이날 기자단의 관심을 받았다. 이 후보는 “기존 학군제를 전면 폐지하고 공립 특목고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해 각 지역별로 학원의 수를 제한하는 ‘학원총량제’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워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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