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는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와 정인화 광양시장 후보가 유세 차량 앞에서 정청래 대표의 중앙당 지원 유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A 씨가 마이크를 잡고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 등을 시켰다. A 씨는 후보들이 웃으면서 어물쩍거리자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외쳤다.
이에 정 후보를 포함한 일부 후보들은 땅에 엎드리는 자세를 취했지만, 일부는 불편한 듯 눈치를 보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민 후보는 “조금 전에 진행하시는 분이 ‘오버’를 했다. 재미있게 해보시려 한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했다.
이후 정 후보와 경쟁하는 무소속 박성현 후보 캠프는 논평을 내고 “대낮 길거리에서 시장이 되겠다는 분, 지방의원 하겠다는 분들이 줄을 서서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다”며 “이는 단순한 오버가 아니라 그들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천 권력에 대한 맹종’과 ‘권위주의’가 대낮 길거리에서 고스란히 배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정 후보 측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합동 집중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지지자의 순간적인 돌출행동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돌출행동을 한 A 씨가 선대위 관계자로 확인돼 즉시 해임 조치하고 징계 청원, 최고 수준의 엄중 조치를 요청했다”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인 권향엽 의원도 24일 페이스북에 “순간 당황하고, 불편하셨을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지역위원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장에서나, 이 장면을 영상으로 보셨을 유권자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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