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특근 거부 이어 기아 노조도 투쟁 수순
노동계 하투 본격화 조짐

민노총은 8일 서울 중구 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 시간, 생사 여탈권까지 실질적으로 쥐고 있는 원청은 스스로 사용자라 말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를 ‘원청 교섭 원년’으로 삼아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에는 조합원 약 1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총파업 당시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원청과 교섭 중인 일부 노조가 불참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민노총은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연다.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는 돌봄 노동자로 구성된 돌봄노조는 이날을 ‘하루 멈춤의 날’로 지정할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각 사업장에서 4시간 이상 파업할 예정이다.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지난 4개월간 민주노총 내 사업장 400여곳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했지만, 교섭이 진행되는 곳은 4곳에 불과하다”며 “원청 사용자성이 명확한데 책임을 회피하면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15일 총파업 이후에도 원청이 교섭을 회피하면 하반기(7~12월) 더 큰 규모의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양 위원장은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정부기관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투쟁하는 첫 사례”라며 “15일 총파업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8, 9월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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