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제4차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미혼 ‘결혼 긍정 인식’ 작년보다 6.7%p ↑
자녀 필요성, 출산의향도 10%p 이상 증가
일·가정양립 위한 ‘유연근무 활성화’ 요구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4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제4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과 9월, 올해 3월에 이어 지난달 4번째로 진행된 이번 인식조사엔 전국 만 25~49세 국민 2800명이 참여했다. 지난 세 차례와 동일한 문항을 이용해 국민 인식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은 지난 1년 반 동안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지난해 3월 1차 조사 당시 70.9%에서 조금씩 상승해 이번 조사에선 74.5%로 나타났다.
미혼남녀의 경우엔 상승세가 좀 더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62.6%로 1차 조사(55.9%) 때보다 6.7%p 올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은 64.5%로 1차 조사(61%)보다는 올랐지만 직전 3차 조사(65.2%)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70.8%로 1차 조사 대비 9.7%p 상승했다.같은 기간 출산의향은 무자녀가구에선 7.6%p(32.6%→40.2%) 늘었지만 유자녀가구는 상승 정도가 1.4%p(10%→11.4%)로 자녀 유무에 따라 차이가 벌어졌다.
미혼남녀가 느끼는 자녀의 필요성은 1차 조사 50%에서 이번 조사 61.2%로 11.2%p 높아졌고, 출산의향도 29.5%에서 39.5%로 10%p 상승했다.
출산의향은 긍정 조건은 ‘소득이 좀 더 많다거나(34.6%)’,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22.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반적인 돌봄서비스의 이용 만족도는 90% 이상이었지만 1차 조사 대비 초등 돌봄 만족도는 1.6%p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돌봄서비스의 개선 요구사항으로 영유아가정은 ‘이용시간 확대’ 및 ‘이용비용 지원 또는 감면’(각각 57.7%)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고, 초등가정은 ‘프로그램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67.5%)’을 원하는 이들이 많았다.응답자들은 원활한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와 ‘기관 돌봄 서비스 이용기회·시간 보장’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 중 일·가정양립분야에선 ‘엄마·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사용 활성화’ 요구가 커졌고 교육·돌봄분야에선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 확대’를 원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저출생) 회복 모멘텀이 남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진다면 2025년 합계출산율은 그간 예상한 0.79명을 넘어 0.8명수준까지도 도달할 가능성이 있고, 내년 1분기에는 그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구조적 반등 추세로 굳히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과 양육부담 완화, 결혼・주거지원 등 3대 핵심분야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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