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월평균 비용 8년 새 58.1%↑
월세 상승률 30.0% 보다 높아
일부 지방선 고교생 사교육비 월세 추월
사교육비 월평균 상승률이 월세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교육비가 주거비 부담 기중의 또다른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종합 평균 월세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는 2017년 12월 63만1000원에서 2025년 12월 82만원으로 8년 사이 30.0% 올랐다. 동기간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2000원에서 60만4000원으로 58.1% 뛰었다. 학원비 상승 속도가 월세 상승률의 약 1.9배에 달한 셈이다.
집값과 월세는 주거비 부담의 핵심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교육비도 매달 반복되는 고정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교육부·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반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60만원 선 돌파는 역대 최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80만6000원에 달한다.
평균 사교육비 총액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사교육 참여율 하락이 지목된다. 작년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비율은 24.3%로, 1년 새 4.3%포인트 늘었다. 학생 4명 중 1명은 사교육을 받지 않는 셈이다. 이에 비해 사교육을 계속 받는 학생의 1인당 지출은 더 커졌다. 사교육을 줄이거나 포기하는 층과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하는 층으로 갈리는 양상이다.
지역별로 월평균 사교육비와 평균 월세를 보면 서울 고등학생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05만4000원, 서울 평균 월세는 121만원(2025년 12월)이다. 월 기준 사교육비와 월세 합산액만 약 226만원으로, 자녀 수가 늘어날수록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학원비가 평균 월세보다 높았다. 전북의 고등학생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5만3000원으로 평균 월세 47만원보다 18만3000원 많았다. 전남은 고등학생 사교육비 55만2000원, 평균 월세 42만1000원으로 13만1000원 차이가 났다. 경북도 고등학생 사교육비 56만4000원이 평균 월세 50만4000원을 6만원 웃돌았다.
일부 지역에서 교육비가 주거비를 넘어서면서 주택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일례로 지난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공급에 나선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9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사업장은 단지 안 에듀존 조성과 불당 학원가 접근성을 내세운 홍보 활동을 펼쳤다.
경북 상주시 냉림동 일원에서 공급에 나선 ‘상주북천 하늘채 파크원’은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에 입시 전문 교육기관 ‘종로엠스쿨’ 입점이 확정됐다. 영어·수학 과목에 한해 직계 자녀(초등·중학생) 1명에게 2년간 수강료 전액을 무상 지원한다. 추가 자녀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경북 경산시 중산동 일원에서 공급을 앞둔 ‘펜타힐즈W’도 종로엠스쿨을 비롯해 주거 통합 플랫폼 기업, 컨시어지 전문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컨시어지·헬스케어를 결합한 주거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입주민 자녀에게는 종로엠스쿨 영어·수학 수강료 1년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실장은 “과거에는 학교와 학원가 접근성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단지 안에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교육 서비스를 결합한 아파트가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교육비가 매달 반복되는 고정비로 자리 잡으면서 입주 후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생활 서비스가 주거상품의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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