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런던협상 결과 앞두고 게걸음…투자자들 '관망모드'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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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0 07:21 수정2025.06.10 07:21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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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게걸음했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며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더해 경계심을 키우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0%) 내린 4만2761.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 나스닥종합지수는 61.28포인트(0.31%) 상승한 1만9591.2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이날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철회한 뒤 한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이날 의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문제였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협상 타결)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로 교감한 만큼 협상은 무난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다. 다만 트럼프가 협상이 쉽지 않다고 밝힌 점은 이 같은 시장의 낙관론에 경계심을 형성했다.

이들 두 국가는 내일 오전부터 런던에서 협상을 이어간다.

한편 개별종목별로는 애플이 이날 연례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를 열었지만, 주가는 1.2% 하락했다. 애플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아이폰의 운영 체제를 재설계한다고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기술주 중에서 움직임이 부각된 것은 테슬라다. 주가가 4.55% 뛰었다.

미·중 협상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6% 급등했다.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 29개가 모두 올랐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정상화하면 미국이 대중(對中)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앱플로빈은 지수 편입에 실패한 뒤 실망감에 8% 넘게 떨어졌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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