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성유전학적 시계로 확인한 노화 지연 효과
1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이노베이션인에이징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평균 연령 52세 성인 3556명의 영국가구종단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화 활동 빈도와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후성유전학적 시계’라는 분석법을 통해 노화 정도를 평가했다. 이 분석법은 DNA 메틸화 수준을 측정해 실제 연령이 아닌 세포와 조직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참가자들은 지난 1년간 노래, 춤, 공예 등 참여형 예술부터 미술관, 유적지 방문 등 감상형 활동까지 다양한 문화생활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답했다.
조사 결과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문화 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리고 생물학적 연령 또한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특히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더욱 강력하게 관찰됐다.● 주 1회 문화생활, 운동보다 높은 노화 억제 효과
문화 활동 빈도가 높을수록 노화 억제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노화 속도가 약 4% 느렸으며, 월 1회 참여자는 3%, 연 3회 이상 참여자는 2% 더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운동과의 비교다. 문화 활동을 주 1회 이상 하는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는 대조군보다 1년 더 젊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주일에 한 번 운동하는 사람들이 약 6개월 더 젊게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예술 활동이 신체적 운동만큼이나 강력한 노화 방지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 경제 수준 무관한 ‘문화적 자극’의 중요성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은 소득 수준이나 교육 정도, 기존 건강 상태와 같은 외부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유함이나 시간적 여유의 유무와 별개로 문화 활동 그 자체가 노화 지연에 기여하는 독자적 요인임을 시사한다.
판코트 교수는 “문화 활동이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자극 등 건강 증진 요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어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페이페이 부 박사 역시 “이번 연구는 예술 및 문화 활동 참여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예술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노화설계 >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딥다이브
-
횡설수설
-
오늘과 내일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4 hours ago
1

![[위클리AI] 오라클-삼성전자, 앤트로픽-스페이스X 각각 손잡았다 ‘파트너십 확장’](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12/133909002.1.jpg)
![[뉴스줌인] 로봇청소기 시장, ‘직배수’ 넘어 ‘빌트인’으로… 드리미도 공식 참전](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12/133908834.1.jpg)



![치매 막으려 매일 먹은 오메가-3…오히려 인지 기능 저하?[노화설계]](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12/133905538.3.jpg)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