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으로 포트폴리오를 자동 구성하고 운용해주는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고객 성향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현시점에 어떤 상품들이 유망한지, 얼마의 비중으로 투자하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알고리즘과 시스템으로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지난달 말 기준 약 2조9000억의 가입 금액(평가액)을 모았다. 가입 계좌는 약 4만6000개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과한 알고리즘에 기반한 서비스다. 특히 연금 운용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투자가 익숙하지 않아 연금을 방치하고 있는 고객, 연금을 직접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싶은 고객에 적합한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신청을 위한 최소 가입 금액은 1만원이고, 미래에셋증권 연금 가입자라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무료로 포트폴리오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가입 후 ‘내 계좌 맞춤 설계’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승인하면 바로 운용 지시로 이어진다.
글로벌 자산 배분, 상품 선택, 변경 시점을 판단하는 모델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운용 시스템이 계좌를 쉼 없이 관리해준다. 포트폴리오 변경 요인이 발생하면 알림 메시지를 발송한다. 메시지 링크를 통해 시장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맞춤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변경은 몇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리스크 할당 방식의 자산 배분 모델을 채택해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며 “개인·퇴직연금 서비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