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 X 재팬'이 설립 이후 약 6년 만에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 X 재팬의 총 운용자산이 1조1400억엔(약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019년 설립된 글로벌 X 재팬은 일본 최초 ETF 전문 운용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커버드콜 등 혁신적인 테마·인컴형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성장세는 가파르다. 최근 3년간 운용자산은 약 7.5배 급증했으며, 3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9.7%에 달한다. 2020년 첫 ETF를 출시한 이후 매년 평균 12개의 신규 상품을 상장했고 현재는 71개에 달하는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올해 도입된 일본의 '신N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제도는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온라인 증권사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ETF 수요가 커진 가운데 올해 일본 ETF 시장 전체 순유입액(약 27억달러)의 절반 이상인 15억달러가 글로벌 X 재팬으로 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흥행을 주도한 것은 한국 미래에셋의 상품 역량이 이식된 재간접 ETF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일본 현지에 출시한 'Global X Nasdaq 100 Daily Covered Call ETF'는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순자산 2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운용사의 상품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재간접 형태로 출시된 첫 성공 사례다.
이 밖에도 일본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와 일본 우량 수출기업 중심의 'Global X Japan Global Leaders ESG ETF' 등도 안정적인 자금줄 역할을 하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글로벌 X 재팬은 일본 회계연도 기준 설립 이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질적 성장까지 이뤄냈다.
지난달 30일 일본 현지에서 열린 1조엔 달성 기념행사에서 합작 파트너인 다이와증권그룹의 나카타 세이지 회장은 "글로벌 X 재팬 설립은 일본 ETF 시장의 가능성을 남보다 앞서 주목하고 협업을 제안한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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