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뷰티가 최근 불경기에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울타뷰티 주가는 40% 가까이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의 K뷰티 브랜드가 본격 입점한 데다, 경기 침체에도 립스틱 소비를 늘리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10월 매출 13% 증가
울타뷰티는 미국의 가장 큰 뷰티 소매업체(편집숍)로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이커머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는 미국 전역에 약 1500개 매장이 있다. 사업 모델은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하게 뷰티 제품을 유통한다. 사업부는 화장품, 향수, 스킨케어&웰니스, 헤어케어, 서비스 사업부로 구분되고, 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울타뷰티는 매출의 95%가 로열티 멤버에서 발생시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이건 가격 경쟁만이 아니라 개인화·프로모션 효율·재구매로 연결되는 강력한 수익 창출원이 된다. 회사 멤버십에 가입하면, 구입 가격에 비례해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생일이 포함된 달에 포인트를 더 주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현금 캐시백 등을 제공하는 울타뷰티의 멤버십 프로그램 가입자는 4630만명(활성 가입자)에 달한다. 한 매장에 고급 프레스티지 제품군과 저렴한 제품(매스)을 함께 팔고, 살롱·브로우바를 운영해 고객들의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늘린 점도 특징이다.
올 들어 울타뷰티의 주가는 38.41% 올라 591.01달러(18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주가 급등 배경엔 최근 호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울타뷰티는 지난 4일 실적 발표에서 2026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28억57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시장 컨센서스(27억1100만달러)를 5%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5.14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6달러를 상회했다.
미국의 소비 불황 속에 작은 사치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발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시아 스틸먼 울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흥미로운 신제품 구색, 개선된 매장 및 디지털 경험, 과감한 마케팅 노력이 고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그 결과 모든 카테고리와 채널에서 강력한 매출 성과와 함게 시장 점유율 상승했고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앱 기반의 앱 매출도 올 3분기 65%까지 확대된 상태다.
한국 'K뷰티' 브랜드가 대거 울타뷰티에 진출한 점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울타뷰티에는 아누아, 메디큐브, 티르티르, 퓌 등 국내 뷰티 브랜드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스틸먼은 "독보적인 K-뷰티 구색이 계속해서 고객 반응을 얻고 있으며, 스킨케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익 감소 '리스크' 남아
월가 금융회사들은 울타뷰티에 대해 대체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향수 등 카테고리에서도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TD코웬은 울타뷰티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25달러로 높였다. 회사의 매출 증가 가이던스 상향이 '모멘텀 확인'으로 읽힌다는 평가다. 울타뷰티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 약 123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5.20~25.50달러로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다만 회사의 대규모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의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울타뷰티의 3분기 영업이익(3억940만달러)은 작년에 비해 2.9%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2.6%에서 10.8%까지 떨어졌다. 최근 영국 소매업체인 '스페이스NK '의 인수, 매장 인건비 전략적인 '성장 투자'의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제프리스등 일부 투자은행은 “판관비 압박이 지속돼 마진 업사이드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주가 상승의 다음 동력은 '지속 가능한' 마진 개선 신호"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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