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PO 최대어 코어위브, 급락장세서 공모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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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용 데이터센터 임대사업하는 스타트업
거래 첫날 공모가 40달러로 마감
나스닥 2.7% 하락하는 상황서 선방 평가
조달규모 15억 달러, 2021년 이후 최대 규모

  • 등록 2025-03-29 오전 10:13:25

    수정 2025-03-29 오전 10:13:2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코어위브(CoreWeave)가 미 증시 데뷔 첫날 시장 급락세를 이겨내고 공모가를 지켜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어위브는 이날 뉴욕 증시 거래 첫날 공모가인 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하락 출발로 3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보합에 마감했다.

지난 28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마켓에서 열린 코어위브 기업공개(IPO)에 참석한 코어위브의 설립자 겸 CEO인 마이클 인트레이터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하지만 기술주인 나스닥 지수가 2.7% 하락하는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급락세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1.69%, S&P500은 1.97%, 나스닥은 2.70%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트럼프 관세 폭탄이 터지기도 전인데도 인플레 압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코어위브는 당초 신청했던 공모가보다 20% 이상 가격을 낮췄다. 당초 계획했던 공모가는 주당 47~55달러로, 중간값 기준으로 2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냄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를 줄였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거시적 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 매수 수요에 맞춰 거래 규모를 조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임대하는 사업을 하는 AI 스타트업이다. AI를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로 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100억달러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IPO로 인한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규모는 15억 달러로, 이는 2021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코어위브는 2024년 말 기준으로 32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며,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억2000만 달러로, 전년(2억2890만 달러) 대비 약 8배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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