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 반등…“미·중 관세 휴전이 심리 회복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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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관세 긴장이 완화되면서 그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소비 심리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7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신뢰지수(1985년=100 기준)가 98.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85.7)보다 1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다우존스 집계 기준 86.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과 중국이 5월 12일 관세 정책에 대해 90일간의 유예 기간에 합의한 것이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무역 마찰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반등은 최근 5개월 연속 이어졌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흐름을 되돌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미국 소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뢰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적 심리 회복에 긍정적 신호를 준다고 평가하면서도,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만큼 소비 심리의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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