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 압박 속 '통상수장' 공백…김정관 산업장관, 긴급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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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미국의 신속한 대미 투자 이행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통상 현안 해결을 위해 예정에 없던 미국 출길에 올랐다. 한미 관세 협상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 직권면직되며 통상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직후다.

16일 관가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히 일정을 조율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참석에 이어 약 3주 만의 방문이다.

김 장관은 현지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미 무역법 301조 과잉생산 조사에 따른 관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정부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1호 프로젝트로 조율 중이다.

이번 방미는 미국 정부의 투자 이행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지연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서한과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도 관계부처 회동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한미 간 전략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양한 채널로 긴밀히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말 미국이 발표할 예정인 과잉생산 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관세 부과 여부도 주요 안건이다.

이러한 주요 현안 대응을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끌어온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 직권면직되면서 통상교섭본부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정부는 구체적인 면직 사유에 대해 한미 관세 협상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장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산업부는 박정성 통상차관보 주재의 비상 업무 체계를 가동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측에 통상교섭본부장 공백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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