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대세… 홈술 유행에 ‘저가 위스키’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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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주류 소비 감소 트렌드 속에 ‘고급스러운 취향의 비싼 술’로 여겨졌던 위스키 시장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독주 대신 다른 음료와 가볍게 섞어 마시는 하이볼과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코리아세븐, 위스키 ‘블랙서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서클MAX’를 오는 16일 단독 출시. 코리아세븐 제공 16일 세븐일레븐은 1만~2만원대 위스키 제품인 ‘블랙서클 시리즈’가 100만 병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보면 지난해 2월 출시한 ‘블랙서클’(1만9000원)이 약 85만 병 팔렸고, 지난달 16일 선보인 ‘블랙서클MAX’(2만3900원)가 한 달 만에 약 15만 병 판매됐다. 블랙서클MAX는 하루 평균 약 4800병 꼴로 팔린 셈이다.이에 따라 저가 위스키의 매출 비중이 급증해 세븐일레븐에서 전체 위스키 매출 중 3만원 미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7.5%에서 올해 8월 76.9%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CU에서도 올해 1~5월 전체 위스키 매출의 절반이 훌쩍 넘는 67.6%가 5만 원 이하 제품에서 나왔다. GS25의 경우 올해 1~2월 1만원 대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8% 늘었다. 다만 위스키 시장 자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1위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592억 원)보다 27.4%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33억 원 규모였다. 위스키 수입량도 줄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기준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023년 3만58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만2582t으로 2년 새 26.2% 감소했다. 올해 1~7월에는 더욱 줄어 1만658t으로 전년 동기(1만4026t)보다 24% 줄었다. 위스키 업계의 부담은 하반기 더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11월부터 주류 앞면에 음주운전 경고 문구와 그림 표시를 의무화하면서다. 특히 위스키는 라벨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수집하는 애호가가 적지 않아 판매 감소와 라벨 교체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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