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복귀' 황정민 "정성화 '다웃파이어' 보고 하고 싶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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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02 14:55 수정2025.09.02 14:55

'미세스 다웃파이어' 황정민 /사진=샘컴퍼니 제공

'미세스 다웃파이어' 황정민 /사진=샘컴퍼니 제공

배우 황정민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됐다. MC는 개그맨 정성호가 맡았다.

작품은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영화의 인기를 토대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2022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가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번 재연 공연에서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아빠 다니엘 역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맡았다.

10년 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은 "뮤지컬이 10년 만이다. 지난 시즌 정성화 씨의 공연을 보고 '나도 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매력 있고, 근사한 역할이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강조했다. 황정민은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모든 가족이 한 번에 이 작품을 공유할 수 있고, 이걸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꼭 해보고 싶어서 눈치를 보던 와중에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무대 복귀를 앞두고 진솔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황정민은 "무대를 사랑한다. 연극을 빼놓지 않고 했던 이유는 저 스스로, 배우 스스로의 숨통을 트이기 위한 거였다. 거기에 뮤지컬도 물론 있었다. 계속 영화를 하다 보니까 뮤지컬을 할 기회가 내겐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과거 '오케피'라는 뮤지컬을 제작하고, 제가 연출에 배우까지 하면서 결과가 썩 좋지 않아서 더이상 뮤지컬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성화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황정민은 "다니엘을 하는 게 사실 버겁긴 하다"면서 "성화가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 초연을 먼저 했었어서 길라잡이가 된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연습하면서 '나도 조금 웃길 수 있구나. 욕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나선 정성화는 자신을 "경력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처음 하는 거라 만들어가야 할 게 많았다. 코미디, 연기적인 부분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황정민 선배님, 정상훈 씨가 들어와서 연기 호흡과 관련해 배울 게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진정성이 깊어졌다. 이번에 보러 오는 분들은 공연이 재미도 있지만, 진정성 있을 느끼고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성화는 "다웃파이어 중에 내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뛰어난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정상훈은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했다. 정상훈은 "워낙 대본이 좋다. 그 대본만 잘 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며 이렇게 완벽한 극이 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로빈 윌리엄스를 너무 사랑하는 분이다. 닮고 싶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참여한 것도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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