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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에 입항한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 소속 노르담호 (사진=속초시)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 국적 크루즈선사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HAL)의 럭셔리 크루즈 ‘노르담호’가 19일 강원 속초항에 입항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노르담호는 이날 오전 5시 30분경 속초항에 입항한 후 약 9시간 뒤인 오후 3시께 다음 기항지인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으로 출발했다. 노르담호가 속초항에 입항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반 년 만이다.
이날 노르담호에 탑승하고 있던 2500여 명 승객과 승무원은 속초항 입항 후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 등 일대를 방문했다. 속초시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 등은 이날 노르담호 재입항 시간에 맞춰 환영 행사를 열고,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 개별 여행객을 위한 셔틀버스 등을 제공했다.
6개월 만에 속초항으로 재입항한 노르담호는 일본 요코하마항을 모항으로 일본 전역을 도는 크루즈로, 19일 이른 새벽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속초항에 입항했다. 8만 2000톤급 선박인 노르담호는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이 2000년대 초반 건조한 비스타급 크루즈선 4척 가운데 가장 최신 선박에 속한다.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비슷한 시기에 건조한 비스타급 선박 4척에 각각 동서남북을 딴 이름을 붙였다. 이번에 속초항에 입항한 노르담호의 노르드(noord)는 네덜란드어로 ‘북쪽’을 의미한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최근 대형 크루즈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관문 역할을 해야 할 공항이 충분한 노선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상을 이용하는 대형 크루즈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 ‘씨트레이드 크르주 글로벌’에 참가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들을 상대로 속초항 크루즈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에 속초를 찾은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과는 박람회 기간 간담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지속적인 크루즈 입항을 확정짓기도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번에 입항한 노르담호를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총 4항차 크루즈선 속초항으로 입항해 1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속초 등 강원도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강원도, 강원관광재단과 협력해 더 많은 글로벌 대형 크루즈를 속초항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