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창고 보관한 40억 도난” 신고한 소유주 쇠고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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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창고에 현금 68억 보관한 30대
도난 신고했지만 자금 출처 얼버무려
알고보니 300명 사기 범죄수익 드러나

서울 송파경찰서가 현금 68억 원을 도난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 A 씨를 검거해 압수한 40여억 원. 2024.10.10 (송파경찰서 제공)

서울 송파경찰서가 현금 68억 원을 도난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 A 씨를 검거해 압수한 40여억 원. 2024.10.10 (송파경찰서 제공)
2024년 서울 송파구의 한 무인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40억 원을 도둑맞았다며 신고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창고에 있던 현금이 범죄수익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27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30대 남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전날 불구속 송치했다.

이 남성은 ‘코넥스(KONEX·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사칭 거래소 사건’으로 취한 범죄 수익 일부인 현금 68억 원을 빼돌려 임대형 무인창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넥스 사칭 거래소 사건’은 한 범죄 조직이 2021년 코넥스의 명칭을 도용한 사이트를 제작하고,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와 제휴하고 있다고 속여 약 300명으로부터 140억 원 이상을 가로챈 사건이다.

남성은 이 조직의 총책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받고 석방됐다. 이후 2024년 무인창고에 범죄수익을 숨겨두고 있던 중 창고 관리 직원에게 약 40억 원을 도둑맞고 112에 신고했다.

당시 창고 관리 직원은 검거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다만 경찰은 창고 관리 직원의 수사 과정에서 신고자인 남성이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에 경찰은 남성에게 현금을 돌려주지 않고 수사를 이어갔다.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자영업자 행세를 하며 현금 출처에 대해서는 사업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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