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킬링 하이라키’ 24일 막올라
안무가 김관지 “위계와 질서 전복”
안무가 김관지(사진)는 20일 간담회에서 “위계와 질서를 전복하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70분 동안 미리 정해진 안무가 없다. 무용수 8명과 악사 9명이 즉흥적으로 움직이며 공연을 만들어 간다. 같은 작품이라도 매 회차 완전히 다른 공연이 펼쳐지는 셈이다.
관객도 공연의 일부가 된다. 무용수들은 객석으로 다가와 관객과 눈을 맞추고 말을 걸거나 “저리로 가!”라고 외치며 관객의 움직임을 유도한다. 공연 중 레이저가 객석을 가로지르고, 관객에게 나눠준 은박지가 빛을 난반사시키며 무대와 객석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든다.
김 안무가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반복 재생되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라며 “오히려 길에서 우연히 벌어지는 싸움 구경이 더 흥미로운 건, 그것이 진짜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절대 난장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신전 같은 공간인 세종문화회관에서 판을 벌이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일까지.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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