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침묵 → 3안타 반등한 이정후 “새로운 경기, 리셋하고 집중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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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깨고 반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하루를 돌아봤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3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득점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 침묵했던 그는 이날 시즌 세 번째 3안타 기록했다. 시즌 첫 24경기에서 31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24경기에서 35개 안타 기록한 이후 자이언츠 구단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정후는 이날 3안타 기록했다. 사진= Eakin How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3안타 기록했다. 사진= Eakin How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팀이 크게 졌고 나도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오늘은 새로운 경기고, 이어지지 않기에 리셋하고 새로운 경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상대 선발 프레디 페랄타 상대로 안타 2개를 뽑은 그는 ‘치는 것이 참 쉬워보였다’는 취재진의 말에 웃으면서 “한국에서도 (같은 팀) 형이나 다른 팀 형들이 ‘왜이렇게 쉽게 치냐’고 얘기를 했는데 절대 쉽게 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어제는 퀸타나와 안맞았다. 투수의 손을 보고 치는 스타일인데 나오는 위치나 공이 날아오는 것이 잘 안보였다. 바깥쪽은 멀어보이고 몸쪽 깊은 공이 스트라이크처럼 보였다. 경기하면서 눈이 잘못됐다는 것이 느껴졌다. 팔각도나 공의 궤적이 아예 안보였다. 다음에는 다른 대착을 갖고 쳐야할 거 같다”며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와 승부에서 완패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오늘 타격코치와 무엇이 문제였는지 체크했는데 문제점은 없었다. 코치님도 ‘어제는 그냥 안맞은 거니까 똑같이 하면 된다’고 했고, 나를 믿고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3안타 경기였지만, 반성할 부분도 있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브라이언 월시 주심이 높게 빠진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준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 안되는데”라며 말을 이은 그는 “그 타석이 끝나기전까지 최대한 냉정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 공에는 냉정하지 못했다. 스스로 호흡도 되지 않고 흥분한 상태에서 타격했다. 냉정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7회 내야안타 출루 이후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것은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 투수가) 보통 1.7, 1.8초 이렇게 나오는데 내가 뛸 때 퀵모션으로 던지면서 1.4, 1.5초 이렇게 나왔다. 스타트가 아무리 좋아도 투수와 포수가 완벽하면 살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비롯한 타자들에게 ‘레드라이트가 아니면 뛰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정후도 “도루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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