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수리의 고공비행이 좀처럼 멈출줄 모르고 있다. 벌써 올 시즌 두 번째 8연승이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황영묵의 허슬플레이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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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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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황영묵이 동점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
이로써 한화는 4월 26일 KT위즈전부터 8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두산베어스를 이긴 LG트윈스와 함께 공동선두 자리도 계속 지켰다.
8연승은 올 시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4월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23일 부산 사직 롯데까지 8연승을 거뒀다.
한화가 만약 7일 대전 삼성전까지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20년 만에 9연승을 이룬다. 앞서 한화는 2005년 6월 4일 두산전부터 14일 KIA전에서 9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괴물투수’ 류현진과 ‘원태자’ 원태인의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았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 2사 후 구자욱의 몸에 맞는 공과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르윈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한화의 저력은 대단했다. 4회까지 원태인에 1점도 뽑지 못한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좌중간 단타성 타구 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2루에서 살았다.
무사 2루 기회에서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황영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심우준과 최인호가 연속 진루타를 때려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플로리얼 에스테반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1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달성했다. 평소답지 않게 제구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노련한 투구운영으로 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는 류현진에 이어 박상원, 김범수, 정우주, 조동욱, 한승혁을 잇달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한화 구원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휴식을 취한 마무리 김서현 대신 9회에 등판한 한승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KIA 시절인 2017년 4월 16일 광주 키움전 이후 8년여 만에 거둔 세이브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첫 패전(3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