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구자욱이 큰 부상을 피했다.
삼성은 “구자욱이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서울영상의학과에서 검진한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염증 소견이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구자욱은 사자군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12년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1345경기에서 타율 0.318(5202타수 1656안타) 186홈런 876타점 14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써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시즌 초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20(503타수 161안타) 19홈런 90타점 OPS 0.923을 기록,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구자욱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했다가 수비 과정에서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미끄러지면서 무리가 온 것.
이후 그는 21일 수원 KT위즈전에 결장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이후 잔여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었기에 우려가 더 컸다.
천만다행으로 구자욱은 큰 부상을 피했다. 최근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는 삼성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됐다.
삼성은 “경기에 못 뛸 정도는 아니”라며 “내일(23일)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