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속도'…마지막 퍼즐 1~3단지도 정비계획 공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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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1~3단지, 재건축 밑그림 나와
'종 상향' 문제 해결…49층으로 탈바꿈
6단지는 다음달 조합설립 총회
목동 일대, 4.7만가구 '미니신도시'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마지막 퍼즐’인 목동 1~3단지가 정비계획 공람 절차에 착수했다. 1980년대에 조성된 14개 단지 모두의 재건축 밑그림이 구체화된 것이다. 재정비가 완료되면 목동 일대가 최고 49층, 약 4만70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학군이나 지하철 등 인프라가 탄탄한 데다 압구정(강남구)이나 여의도(영등포구) 등에 비해 사업 속도도 빨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신고가도 잇따르는 이유다.

1~3단지도 밑그림 공개

목동신시가지 전경. 한경DB

목동신시가지 전경. 한경DB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는 오는 28일까지 목동 1·2·3단지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의 열람 공고를 진행한다. 1985년 준공된 목동 1단지는 기존 최고 15층, 1882가구에서 최고 49층, 3500가구(임대주택 428가구 포함)로 재탄생한다. 1986년 지어진 2단지(현재 15층, 1640가구)와 3단지(15층, 1588가구)는 각각 3414가구(임대주택 446가구)와 3323가구(임대주택 399가구)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최고 층수는 2,3단지 모두 49층으로 계획됐다.

목동신시가지 중 1~3단지만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나머지 11개 단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이다. 서울시가 2004년 주거지역의 용도를 제1~3종으로 세분화할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연한(30년)이 도래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목동 1~3단지 주민은 인근 다른 단지와 형평성을 거론하며 조건 없는 종 상향을 주장했지만, 서울시는 종 상향 대가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건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개방형 녹지공간인 ‘그린웨이’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매듭이 풀렸다. 임대주택 대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녹지를 내놓는 조건으로 종 상향을 허용해준 것이다. 용도지역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던 1~3단지도 정비계획 열람 단계를 밟으면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전체의 재정비 밑그림이 마련되게 됐다. 안전진단 통과가 가장 늦었던 11단지도 지난달 기존 15층, 1595가구를 헐고 최고 41층, 2575가구를 새로 짓는 정비계획을 내놨다.

목동 곳곳에서 ‘신고가 행렬’

속도가 가장 빠른 건 최고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6단지다. 작년 8월 14개 단지 중 처음으로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됐다. 다만 조합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일부 상가 소유주가 재건축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동의서 제출에 미온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상가 동별 동의요건을 달성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목동 내 최대 규모인 14단지도 최근 6단지에 이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20층, 3100가구 규모인 14단지는 최고 49층, 5123가구 규모의 ‘매머드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연내 모든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목동신시가지는 14개 단지 총 2만6629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재건축 후 총 4만6969의 도심 내 신도시로 조성된다. 구체적인 물량 등은 향후 바뀔 수 있다.

정비사업 순항에 힘입어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2단지 전용면적 122㎡는 지난달 26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15억원대에서 거래되던 3단지 전용 64㎡는 지난달 18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행정구역상 신정동에 속하는 이른바 ‘뒷단지’(8~14단지)도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14단지 전용 108㎡는 지난 2월 21억3500만원에서 지난달 2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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