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무패행진 달리는 흥국생명, 리그 단독 선두
김연경, 1라운드 V-리그 여자부 MVP 뽑히기도
김연경(흥국생명)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는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탁월한 개인 기량을 자랑하며 팀을 단독 선두에 올려놨다.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3-1(25-17 35-37 27-25 25-12)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 후 무패행진 기록을 9경기로 늘린 흥국생명은 승점 26으로 리그 1위 질주를 이어갔다. 2위 현대건설(승점 21)과의 승점 차도 5점으로 벌렸다.
흥국생명의 선전 중심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다.1988년생으로 올해 36세의 나이임에도 김연경은 리그 최상급의 기량을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9경기 34세트에 나선 김연경은 183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세트당 득점 평균을 따지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픈 공격(1위·42.25%), 퀵오픈(1위·53.25%), 백어택(4위·40.91%)을 비롯해 종합 공격성공률(1위·46.76%)까지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명불허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김연경은 지난 13일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하며 1라운드 MVP(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이는 김연경의 개인 통산 12번째 라운드 MVP(월간 MVP 3회 포함) 수상이다.
24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선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매 경기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득점 6위, 공격성공률 9위 등에 오르며 김연경과 함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만큼 흥국생명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의 멈추지 않는 활약에 팬들도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하고 있다.이날 홈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는 6014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분홍색 물결을 그리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응원했다.
현재는 선수들의 득표수가 비공개로 가려졌지만, 투표 마감 72시간 전 득표수 공개 당시만 해도 김연경은 V-리그 올스타전 온라인 팬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김연경은 지난해에도 총 3만9813표를 획득하며 2020~2021, 2022~2023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 이어 세 번째로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김연경은 내년 1월4일 개최되는 2024~2025시즌 올스타전에서도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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