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명품가까지 다 오르네”…주얼리 이어 화장품 가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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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디올 코스메틱, 내달 1일 인상…같은날 오메가도 가격올려
랑콤·키엘·입생로랑 등 로레알 계열 코스메틱, 면세 가격 인상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국내에서 새해 첫 주얼리 가격 인상에 이어 뷰티 상품 가격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을 다음 달 1일 향수 및 화장품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며 인상 폭은 5%에서 최대 10%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서울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에 향수가 진열돼 있다. 2024.01.16. [서울=뉴시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국내에서 새해 첫 주얼리 가격 인상에 이어 뷰티 상품 가격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을 다음 달 1일 향수 및 화장품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며 인상 폭은 5%에서 최대 10%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서울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에 향수가 진열돼 있다. 2024.01.16. [서울=뉴시스]
올들어 명품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인상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명품 화장품의 가격 줄인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9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Chanel)과 크리스찬 디올(Dior)은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전개하는 코스메틱 제품 가격을 올린다.

샤넬과 디올은 제품 별 구체적인 인상 폭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특히 샤넬 코스메틱은 통상 매년 2월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지만, 올해는 4월로 미뤘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의 면세점 가격 역시 원자재 상승 여파로 지난 20일 이미 인상됐다.

당시 랑콤, 키엘, 입생로랑, 비오템 등 로레알그룹 보유 브랜드는 주요 제품의 면세 가격을 약 1.7%~5% 인상했다.

명품 주얼리·시계는 올해 초입부터 전방위로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샤넬은 지난 1월9일 일부 플랩백 제품에 대해 평균 2.5%가량 가격을 올렸다. 디올 역시 지난 1월7일 파인 주얼리 라인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약 8% 인상했다.

당시 디올의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대표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 역시 지난달 4일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3~5% 가격을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재차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당시 다무르 네크리스(골드) 스몰 모델은 192만원에서 204만원으로 약 6.3%, 클레쉬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스몰 모델은 402만원에서 427만원으로 약 6.2% 올랐다.

가격 인상을 예고한 명품 브랜드도 남아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Pomellato)’는 다음 달 1일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제품별 구체적인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5~8%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포멜라토는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지드래곤이 착용한 반지로 화제를 모은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관심을 모았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 역시 같은날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평균 3% 인상한다.

또한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가 다음 달 14일 시계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린다고 예고했다.

제품 별 구체적인 인상 폭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약 1년 만에 시계 카테고리 인상에 나선 만큼, 대부분의 제품이 인상될 예정이다.

봄 웨딩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 상품 가격이 널뛰기 현상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저렴한 가격으로 비교 구매를 하려는 ‘스마트 소비족’들에게 중고 명품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카테고리인 민트급(Mint condition)이 인기를 끌면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지상 12층 규모 아시아 최대 민트급 명품 전문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고객들이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며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초고가 명품일 수록 직접 체험을 해보고, 다양한 상품을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비교해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중고 명품 시장 특성상 단일 규모 대형 오프라인 쇼핑센터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중고 명품 시장에서도 한번에 여러 상품을 직접 비교 체험해 볼 수 있는 초대형 오프라인 매장이 갈수록 선호되는 양상”이라며 “올들어 명품 브랜드 신품 가격들이 계속 들썩이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의 고객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괜찮은 중고 명품’을 득템(좋은 물건을 얻음) 하려는 트렌드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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