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사는 2살 오리 ‘멀린(Merlin)’은 최근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모습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멀린은 길거리에서 생수를 판매하는 주인 곁을 계속 따라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SNS에서 관련 영상은 수백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기장에서 멀린을 보고 싶다”, “이미 국가적 보물이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장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멀린은 이번 월드컵의 ‘비공식 마스코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고메스는 “우리는 멀린을 집에 혼자 두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그는 우리의 아기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막내이자, 내 모든 재산의 유일한 상속자이며, 이제는 우리의 우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월드컵 개막과 함께 더 큰 인기를 얻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월드컵 역사상 유명한 동물은 ‘피클스’라는 반려견이다. 1966년 영국 런던을 산책하던 피클스는 한 야산에서 신문지에 싸인 월드컵 트로피를 발견했다. 해당 트로피는 일주일 전 도난당했던 트로피였다. 이 사건은 월드컵 개막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 발생했다. 하지만 피클스의 활약 덕분에 그해 여름 영국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트로피를 받을 수 있었다. 피클스는 이 사건으로 단숨에 영국의 국민 영웅이 됐다.한편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이번 월드컵을 세 번째로 개최하며, 이번에는 미국·캐나다와 공동 개최국이 됐다. 18일(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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