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소속의 메칭엔(TuS Metzingen)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첫 연습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약 두 달 만에 팬들 앞에 선 메칭엔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홈인 외슈할레(Öschhalle)에서 열린 괴핑엔(Frisch Auf Göppingen)과의 경기에서 26-29(전반 12-1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약 25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으며, 메칭엔은 총 7명의 신입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며 전력 점검에 나섰다.
반면, 마리 바이스(Marie Weiss)는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결장했고, 이다 페초르트(Ida Petzold)와 요한나 파르카시(Johanna Farkas)는 각각 십자인대 부상과 어깨 수술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괴핑엔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메칭엔은 사브리나 트뢰스터(Sabrina Tröster)의 득점으로 전반 10분경 4-3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신입 골키퍼 사라 수바(Sára Suba)는 전반에만 7미터 페널티 슛 2개 포함, 9차례 선방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메칭엔의 유망주 골키퍼 요한나 슈미츠 펠틴(Johanna Schmitz-Veltin)은 그보다 더 빛났다. 총 10세이브, 특히 후반 초반 6분간 연속 6세이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괴핑엔은 전반 중반 이후 7-6에서 12-9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메칭엔은 샤를로트 초레보바(Charlotte Cholevová)의 데뷔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종료 직전 나이나 클라인(Naina Klein)이 득점하며 괴핑엔이 15-12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리 슈튐프(Marie Stumpf)가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골키퍼 슈미츠 펠틴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50분까지 괴핑엔이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지만, 경기 종료 5분 전 스벤야 휘브너(Svenja Hübner)가 24-24 동점을 만들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메칭엔은 이후 두 명의 수적 우위(2명 퇴장으로 인한 더블 파워플레이) 상황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를 26-29로 마무리하며 첫 프리시즌 경기를 아쉽게 패했다.
메칭엔의 미리암 히르슈(Miriam Hirsch)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첫 경기라 팀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느껴졌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 면에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후반 수비와 속공 전개에서 훈련 성과가 드러나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