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의 힘'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170조…HBM과 범용 쌍끌이

2 hours ago 3

입력2026.01.25 15:08 수정2026.01.25 15:08

'메모리의 힘'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170조…HBM과 범용 쌍끌이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어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는 동시에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무기로 공급 부족이 심화된 범용 D램 시장까지 석권하면서 메모리 3사 중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상승하고, 일부 품목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제조사들이 HBM 생산에 설비를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D램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삼성전자의 D램 재고 물량은 약 6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상 적정 재고인 10~12주의 절반에 불과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결정권은 메모리 제조사에 넘어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사 중 가장 큰 D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출하량을 극대화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HBM4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SK하이닉스가 확보한 점유율을 상당 수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HBM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과 모바일용 저전력 D램인 LPDDR5X의 납품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에선 올해 영업이익을 120조 원 안팎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의 시각은 훨씬 낙관적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15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키움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170조 원으로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가파르고, 테슬라 AI 칩 공급 확대에 따른 파운드리 실적 개선도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