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바라보는 자동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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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평가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를 절망적으로 낙후된 것으로 간주한다. 판매량 감소와 실패한 전기 모델도 마찬가지이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제 자사 연구 개발 활동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증강현실(AR)과 혼합 현실(MR), 뉴로모픽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미래의 초개인화된 드라이빙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
 

초개인화된 자동차

‘초개인화’란 용어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메르세데스 벤츠의 비전에 따르면, 미래의 자동차는 소유자에게 삶을 더 쉽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총체적이고 매끄러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즉, 사용자의 습관, 기분, 요구사항을 인식해야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에 AR 글래스를 통합하고자 한다. ⓒ Mercedes-Benz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런 자동차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설명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혼합현실 헤드셋으로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자가 운전자의 모습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여기에는 다이어리에 있는 약속을 확인하는 것도 포함된다. 

차량은 적절한 시간에 차고에서 자율적으로 출발한다. 차량 내부는 이미 온도, 라디오 방송국, 볼륨 등 현재 요구사항에 맞게 정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차량에 탑승하면 AI 어시스턴트가 사무실로 가는 경로를 제안한다. 사용자는 이미 집에서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 커피숍을 경유하지 않는다.
 

AR을 통한 가상 내비게이션

운전자는 AR 글래스를 사용해 중요한 경로와 전환점이 있는 지점에서 내비게이션을 외부 세계의 가상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다. 운전자가 다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면 자율 주행 모드로 전환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다음 자동차는 개인 선호도에 따라 확장된 작업과 경험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편안한 소파 자세를 취하거나 집에서 시작했지만 아직 완료하지 못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AR 글래스가 길을 안내한다. ⓒ Mercedes-Benz

장기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AR 글래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종류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BYOD 방식을 추구한다. 즉, 사용자가 개인의 시력과 개인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AR 글래스를 직접 가져오는 것이다. 또한 차량의 센서 및 액추에이터와의 연결은 엔터테인먼트, 건강 및 안락한 경험을 더욱 몰입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혼합 현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잠재 고객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을 제시한다. 혼합 현실(MR) 안경을 사용하면 가상 차량 모델을 실시간으로 인터랙티브하게 체험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판매점에서의 고객 경험을 보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 비전 프로와 함께 실시간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혼합 현실을 통한 차량 구성. ⓒ Mercedes-Benz

아이디어는 판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MR을 사용해 직원 간의 협업을 개선하고자 한다. MR을 이용하면 직원들은 국경과 시간대를 넘어 가상 차량에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MR 글래스를 통해 다양한 차량 유형을 실제 차량 크기와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시각화하고 가상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
 

뉴로모픽 컴퓨팅

메르세데스 벤츠는 특히 전기 자동차에 중요한 소비 전력 절감을 위해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뉴럴 네트워크, 즉 뉴로모픽 컴퓨팅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를 위해 최근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와 연구 협력 관계를 맺었다.
 

뉴로모픽 컴퓨팅은 미래의 자율 주행을 더욱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다. ⓒ Mercedes-Benz

뉴로모픽 컴퓨팅은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모방한다. 이를 통해 AI 계산을 훨씬 더 에너지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이런 차량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통표지판, 차선 및 기타 도로 사용자를 훨씬 더 잘 인식하고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보다 10배 더 효율적이며, 동시에 뉴로모픽 컴퓨팅은 자율 주행에서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현재 시스템에 비해 90%까지 줄일 수 있다.
 

뉴로모픽 시스템은 오늘날의 AI 솔루션보다 10배 더 효율적이다. ⓒ Mercedes-Benz

스마트시티를 위한 지능형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세대 자동차뿐만 아니라 디지털화와 미래의 스마트시티를 위한 비전도 개발하고 있다. 이 비전의 명확한 목표는 오늘날 여러 단체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개인 교통수단도 미래에는 그 지위와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2040+”라는 이름으로 로스앤젤레스, 런던, 선전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개발했다. 중국 남부의 대도시인 선전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40년부터는 교통 관리가 인공지능, 네트워킹 및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많은 자율주행 차량이 통합된 '차량 도로 클라우드'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별도의 호송 차선을 따라 이동하게 될 것이다. 집약적인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직적 트래픽 수준을 상상할 수 있다.
 

선전의 미래 비전. ⓒ Mercedes-Benz

차량-사물 간 통신(V2X)이 표준이 될 수 있으며, 로봇과 드론을 사용해 물류를 자동화할 수 있다. 선전의 비전에서는 모든 차량에 전기 또는 전기 구동 장치가 장착되고 태양열 패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자전거 이용자는 별도의 차선을 이용하고 보행자는 명확하게 표시된 경로를 이용한다. 고속 열차와 수직이착륙기(VTOL)를 이용해 인근 도시로 물품과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수많은 공원과 친환경 인프라 덕분에 여름에도 공기의 질이 좋고 열기가 낮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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