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워스앤윌킨스 Pi6 리뷰 | 고품질 사운드와 합리적 가격의 완벽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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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World

2024년 초 출시된 바워스앤윌킨스(Bowers&Wilkins, B&W)의 플래그십 모델 Pi8 이어버드는 뛰어난 성능과 aptX 송신기 역할을 하는 스마트 케이스로 큰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Pi8은 애플 에어팟 프로보다 높은 가격대를 가진 모델이다. B&W의 고품질 사운드를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새롭게 출시된 Pi6을 고려할 만하다. B&W는 Pi6은 “역대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이어버드”라고 말했다. 
 

디자인 및 착용감

Pi6의 가격은 249달러(약 34만 7,000원)이며,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가격 면에서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자인은 Pi8과 유사하며, 두 모델 모두 비교적 큰 12mm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이는 오디오 애호가를 겨냥한 B&W의 오버이어 헤드폰에 사용된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다소 두툼해 보이지만 Pi8과 마찬가지로 이전 모델보다 유선형이며, 귀에 잘 맞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 
 

ⓒ Bowers&Wilkins

이어버드는 IP54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춰 야외 활동이나 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4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포함돼 귀에 잘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이어버드 본체에 추가된 고무 링 덕분에 귀 바깥쪽에 단단히 밀착해 고정할 수 있다. 
   

음질

Pi6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블루투스 5.4를 사용하며, 애플의 무선 오디오 코덱 AAC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유용한 aptX 어댑티브 코덱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왼쪽 이어버드를 가볍게 탭하거나 음악 앱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끌 수 있다. 앱을 통해 이어버드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저음 및 고음 컨트롤을 제공하지만, 전체 EQ 컨트롤이나 프리셋이 없는 점은 아쉽다. 또한 이어버드를 2개의 기기와 페어링해 필요에 따라 전환할 수 있는 점은 유용하게 활용할 만하다. 

Pi6의 사운드는 애플 뮤직에서 스터길 심슨의 ‘Sing Along’을 재생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이 곡은 록 기타와 EDM 키보드가 결합된 강렬한 트랙으로, Pi6은 사운드 밸런스를 잘 맞춰줬다. 기타의 거친 질감과 키보드의 경쾌한 소리를 동시에 선명하게 표현하며,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드럼과 마지막에 나오는 베이스 드롭은 마치 새해 파티를 연상시키는 생동감을 준다. 레너드 코헨의 ‘You Want It Darker’에서는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베이스라인과 코헨의 깊은 목소리를 훌륭히 포착했다.
 

ⓒ Bowers&Wilkins

배터리 및 노이즈 캔슬링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일부 타협점도 존재한다. Pi8에 포함된 스마트 케이스 대신 일반적인 USB-C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며, Qi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터리 수명은 우수한 편으로,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 8시간 지속되며(에어팟 프로는 6시간), 케이스로 2번 더 충전해 총 24시간 재생할 수 있다고 B&W는 설명했다. 

Pi6은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를 지원하지 않는다. 비용 절감 때문이 아니라, 해당 기술이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B&W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Pi8보다 효과적이지 않다. 비행기 엔진 소음과 같은 저주파 소음은 잘 차단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공항 소음을 시뮬레이션한 테스트에서는 사람 목소리와 고주파 소음을 완벽히 막지는 못했다.
 

B&W Pi6, 구매해야 할까?

노이즈 캔슬링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면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이어버드를 고려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Pi6은 경쟁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도 음질과 배터리 수명이 뒤처지지 않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B&W 고유의 음향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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