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운반비 7만5800원 → 8만원
레미콘운송노조 조합원 투표 돌입
이르면 오늘부터 운송 재개할수도
수도권 소속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 조합원들과 레미콘 제조사들이 운반비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의 레미콘 운송이 중단된 가운데, 투표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늘 오후부터 운송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전운련 측과 레미콘 제조사 측은 전날 오후 10시30분 운반비 인상폭에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회당 운반비를 4200원(5.3%)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레미콘 운반비는 회당 7만5800원으로, 인상 가격을 반영하면 회당 8만원이 될 전망이다.
전운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합원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인상안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등록된 레미콘 믹서트럭은 약 1만1700대이며, 이 중 8300여대가 노조에 가입돼 있다.
앞서 제조사는 전날 전운련이 요구한 수도권 일통합 교섭도 수용했다. 제조사는 수도권 12개 권역별로 별도 협상을 할 것을 주장했지만 전운련 측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레미콘 운송 사업자의 근로자성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협상에서 다루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 서울행정법원은 레미콘 운송 사업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판결을 내렸지만, 제조사 측이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레미콘 운송사업자는 개인사업자로, 택배 운반기사 등과 같은 특수고용형태다.
전운련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레미콘 제조사로 출근했지만 투표 결과가 나올때까지 쟁의행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이르면 오전 중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 과반 이상이 동의하면 운송중단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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