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를 누비던 연예인들이 잇따라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걸그룹 프리스틴 출신 정은우는 지난달 29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나이 28세, 사회적 로그아웃을 할 수 없다. 먹고살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며 강남의 한 성형외과 실장으로 근무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은우는 과거 '슈퍼스타K4', '보이스 키즈', '프로듀스 101'을 거쳐 2017년 프리스틴, 2019년 희나피아로 재데뷔했으나 연이은 팀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2022년 예능 출연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던 정은우는 최근 동료들의 행보를 보며 "10년 만에 재결합하는 아이오아이 친구들을 보니 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성공한 아이돌보다는 (병원 실장이) 쉽지 않겠냐"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이색 근황 영상은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고, 정은우는 댓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래퍼 육지담 역시 같은 직업군으로 전향한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Mnet '쇼미더머니3'에서 '힙합 밀당녀'라는 수식어를 얻고 '언프리티 랩스타', 웹 예능 '머니게임'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현재 소속사 없이 연예계를 완전히 떠난 상태다.
육지담은 지난달 9일 SNS에 "병아리 실장이다"라며 출근 일상을 공유했다. 그는 처음부터 실장 직함을 단 것이 아니라 다른 병원의 코디네이터 밑바닥 단계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업무를 익힌 뒤 면접을 거쳐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원장에게 직접 실리프팅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훨씬 짧아 보인다"며 민낯 후기를 가감 없이 업로드하며 홍보에 나섰다.
연예계 은퇴 후 현실적인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행보에 네티즌들의 시선은 온화하다. 누리꾼들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는 이들을 향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제2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격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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