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박하거나, 질문하거나, 실행하라…아니면 해고” 업무지시 이메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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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는 일론 머스크.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스페이스X’ 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는 일론 머스크. 필라델피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엑스(X) 상장과 함께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에 오른 가운데, 과거 그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근무 중 음악 듣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자신의 지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단호한 리더십을 보였다.

CNBC가 2021년 10월 (현지시간)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상반된 내용의 이메일 두통을 보냈다. 그는 즉흥적으로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 번째 이메일에서 머스크는 “공장에서 일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을 적극 지지하며, 업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작은 요소들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관련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쪽 이어폰을 빼는 조건이라면 근무 중 음악을 듣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음악 감상을 장려한다는 취지였다.

머스크는 “당신의 하루를 향상할 다른 일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머스크는 다음 날 보낸 두 번째 이메일에서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머스크는 자신이 명확한 지시 사항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을 때 직원들게 허용되는 행동은 세 가지뿐이라며 △자신이 틀렸다는 점을 설명하거나 △추가 설명을 요청하거나 △지시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위의 사항 가운데 어느 것도 수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매니저는 즉각 해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해당 이메일은 해석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특히 머스크의 두 번째 이메일은 직설적이고 단호한 업무 지시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반면 머스크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강조하는 경영 철학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다.

한편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세계 최초로 자산 1조달러를 넘긴 이른바 ‘조만장자(trillionaire)’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500억달러(약 1594조원) 규모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머스크의 자산 규모가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부호 순위 2위인 래리 페이지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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