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SNS-결제 통합 ‘X머니’ 이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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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발판 결제 확대 ‘미국판 위챗’
소비 흐름 장악 금융 플랫폼 야심
6%대 예금금리로 가입 증가 노려
“X앱 하나로 모든 생활 가능하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를 결제까지 가능한 ‘슈퍼 앱’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머스크 CEO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앱 ‘X 챗(chat)’을 출시한 데 이어 X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플랫폼 ‘X 머니’를 이달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NS-쇼핑-결제’까지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출시가 임박한 ‘X 머니’는 개인 간 무료 송금, 사용자의 X 계정 ID가 새겨진 신용 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가 창업한 AI 스타트업 xAI의 AI를 활용해 지출 추적 및 과거 거래 내역 정리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X의 형태는 SNS, 메신저, 쇼핑, 결제 기능이 모두 통합된 ‘슈퍼 앱’이다. 이 같은 전략은 중국 텐센트의 ‘위챗’과 유사하다. 위챗 역시 SNS와 메신저로 시작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위챗페이는 중국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공편 예약, 차량 호출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한 차례 거대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을 창업해 본 경험이 있는 머스크 CEO는 슈퍼 앱을 실현하는 데 금융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올해 2월 직원들에게 “X 앱 하나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월간 사용자 수(MAU)가 6억 명에 달하는 X를 기반으로 하는 X 머니가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거대 SNS 금융 플랫폼이 된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X 머니의 성공을 점치는 측에서는 X나 X 챗을 통해 지인에게 돈을 송금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지고, 머스크 CEO가 공언한 6%대의 예금 금리 역시 시중 은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초기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반면 금융 서비스 특성상 해결해야 할 규제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에서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려면 50개 주에서 모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달 내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X 웹사이트에 따르면 X 머니는 현재 44개 주에서 허가를 받은 상황이지만 가장 중요한 뉴욕주에서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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