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고 훈련소 간 임성재 "건강하게 잘 나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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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건강하게 다녀오겠습니다.”

3일 해병대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기념 촬영한 임성재.(사진=임성재 지인 제공)

‘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 임성재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했다.

임성재는 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들어서며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여섯 살에 골프를 시작해 3주라는 시간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오겠다”고 잠시 골프와 작별했다.

임성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날 예술·체육요원으로 입대해 약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오는 21일 퇴소 예정이다. 기초군사훈련에는 행군과 수류탄 투척, 제식훈련, 총검술, 각개전투, 화생방 등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소 뒤에는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고,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이다. 이후 34개월간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한다. 해당 기간 PGA 투어 활동도 병행한다.

입소하는 임성재는 “지금 기분을 표현하자면,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대회에서 1번홀 티샷을 앞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묘한 기운이 몸에 감도는 느낌”이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발걸음을 뗐다.

임성재는 봉사활동 참여를 위해 내년 PGA 투어 일정에도 변화를 줬다. 매년 1월 초 하와이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으나 내년에는 1월 중순까지 국내에 머물며 봉사 활동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초청도 정중하게 거절했고,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 출전도 다음으로 미뤘다. 현재 계획으로는 2026년 1월 21일 시작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시즌 첫 대회다.

2019년부터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임성재는 올해까지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임성재는 “내년에도 꾸준하게 활약해 8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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