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증폭되는 요즘, 은퇴자는 현금흐름 확보해야
채권형 커버드콜-예금 활용… 배당-절세 전략도 잊지 말아야

은퇴 후 상가나 주택 임대업으로 제2의 인생을 꾸려가는 60대 자산가들이 많다. 예금,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이들도 많아졌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분배금은 은퇴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고민이 생겼다. 분배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원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심리적 부담이 커진 것. 은퇴 후의 자산 관리는 ‘버는 것’만큼이나 ‘지키면서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일수록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중요해진다. 5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체제 출범 이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가오는 중간선거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고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추천하는 첫 번째 전략은 ‘채권형 커버드콜’을 활용한 전략이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주식형 커버드콜 ETF에 쏠렸다. 하지만 이 ETF는 시장이 급락할 때 원금 손실이 함께 커질 수 있다. 반면 미국 국채나 우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채권형 커버드콜 ETF는 안정성이 높아 은퇴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단기 채권과 은행 예금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유동성’이다.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면 시장의 조정 국면마다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은퇴 생활자라면 전체 자산의 일정 부분은 만기가 명확한 단기 채권이나 정기예금으로 구성해 두는 것이 좋다. 이는 하락 국면에서도 포트폴리오 전체를 지탱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 배당주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장기간 배당을 늘린 세계 우량 기업들, 즉 ‘배당 성장 기업’들을 편입한 펀드에 투자하면 현재의 현금 흐름뿐 아니라 배당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생기는 시세 차익과 배당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절세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은퇴자들이 상품 선택에는 공을 들이면서도 세금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게 수익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같은 절세 계좌를 세제 혜택 범위 내에서 우선적으로 활용하면 같은 투자 성과를 내더라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은퇴 후 자산 관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만들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흔들리겠지만, 잘 설계된 현금 흐름 전략은 그 변동성을 견디게 해줄 힘이 될 것이다.
남정숙 SC제일은행 부산서면WM센터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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