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산악 도시 흙바닥 누비던 소녀 랄렘시아미…인도 女하키 44년 만의 金 도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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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자 하키 대표팀 공격수 랄렘시아미 흐마르조테. 사진 출처 랄렘시아미 인스타그램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에 있는 콜라십은 가파른 산과 좁은 계곡이 이어지는 산악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인도 여자 하키 대표팀 공격수 랄렘시아미 흐마르조테(26)는 약 8만 명이 사는 이곳에서 태어나 흙바닥을 맨발로 누비며 하키와 사랑에 빠졌다. 사실 콜라십에서 하키는 낯선 스포츠였다. 11살의 랄렘시아미가 집을 떠나 고향에서 170㎞ 떨어진 텐자울의 인도스포츠청(SAI) 하키 아카데미에 들어가겠다고 부모 앞에서 선언했을 때만 해도 하키가 어떤 종목인지부터 설명해야 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반대에 부딪혔지만 랄렘시아미는 “나는 꼭 하키를 해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그로부터 7년 뒤 랄렘시아미는 인도 여자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랄렘시아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4골을 터뜨리며 인도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미조람주 출신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인도 여자 하키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982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인도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랄렘시아미는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지만 자만하지는 않는다. 모두의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지만 침착함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도는 20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인도 여자 하키 대표팀 공격수 랄렘시아미 흐마르조테. 사진 출처 랄렘시아미 인스타그램 랄렘시아미는 어느덧 인도 국기를 달고 A매치 193경기에 출전해 47골을 터뜨린 베테랑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인도가 1974년 이후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랄렘시아미가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는 데는 고향 콜라십의 산악 환경도 자양분이 됐다. 그는 “고향에서는 어딘가를 가려면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었다”며 “지치고 숨이 차는 것에 익숙해졌고 훈련할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랄렘시아미가 품은 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처럼 하키를 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선수들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그의 또 다른 목표다.랄렘시아미는 “미조람 곳곳에 하키장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그렇게 되면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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